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미당연구소는 미당 서정주 시인에 대한 연구와 전문 연구 인력의 양성, 미당 문학의 대중화를 목적으로 2023년 12월 설립되었다. 동국대학교는 미당의 모교이자 1960년부터 1979년까지 미당이 20년간 교수로 재직했던 곳으로 미당 문학의 산실 중 하나이다. 이제 미당 연구의 토대가 만들어진 만큼 미당연구소는 미당 관련 자료의 수집・정리, DB 구축, 학술대회 개최 등 다양한 연구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.

한국어가 도달할 수 있는 가장 높은 경지로 평가되는 천여 편의 시와 특유의 해학으로 풀어낸 수백 편의 산문, 번뜩이는 통찰로 빚어낸 시론들과 삶의 보편적 가치를 탐구한 소설과 희곡 등 미당의 문학적 자산은 비단 미당만의 것이 아니다. 그것은 한국문학이 가닿은 높이이자 넓이이며, 모국어가 이룩한 빛나는 절경絶景이다.

미당연구소는 미당학의 증진이라는 학문적 책임과 더불어 미당의 유산이 대중의 삶 속에서 향유될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하고자 한다. 미당이 “영원 속의 가장 후미진 서재”라고 노래했던 동국대학교 중앙도서관 지하 2층의 미당문고를 ‘연꽃 위의 방’이라는 이름으로 재단장한 것도, 고창군과 위탁운영 협약을 맺어 미당시문학관을 운영하는 것도 그 일환이다. 앞으로 미당연구소는 미당의 작품을 바탕으로 다양한 문화예술 콘텐츠를 개발하고, 미당 문학의 가치를 대중에게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획을 이어 갈 것이다.